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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희 수상자 소감문
제31회 대한민국기독교미술상 답사 ‘18.10.3.
먼저 크고 귀한 대한민국기독교미술상을 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이정수 심사위원장님과 심사위원님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우리 전시회 주제가 ‘내가 또 주의 목소리를 들으니‘입니다. 저는 지난 8월 말에 제가 속한 한국기독교대학 신학대학원협의회 연차대회가 제주도에서 있었습니다. 둘째 날 성산일출봉 뒤로 아침 해가 떠오를 때 인근 해변가에서 우리는 새벽기도회를 드렸습니다. 시편말씀을 묵상하면서 저는 곧바로 해변가로 내려가 걸으면서 신발을 벗어들고 맨발로 쭉 걸어갔습니다.
해가 동터오르는 새벽녘이라 바닷물과 모래알이 차갑고 거칠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습니다. 엄마의 자궁처럼 따스하고 아주 부드러웠습니다. 하나님께서 오래 기다리셨다는듯이 저를 반갑게 품어 안아주셨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셨습니다. “창희야, 눈을 들어 저 광활한 하늘과 바다를 바라보거라. 밀려오는 웅장한 파도소리를 들어보거라. 네가 밟고 있는 무수한 모래알들을 세어 보거라.
시원한 바닷바람과 바다 내음을 맡아 보거라.
이 모든 것들이 너를 위해 내가 지어낸 것이니 마음껏 누리거라.
나는 너를 여지껏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나와 함께 이 새벽에 바닷가를 한번 거닐어 보자꾸나.“ 너무나도 다정하고 친밀한 음성으로 저를 만나주시고 포근하게 안아주셨습니다.
저는 그 때 비로소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간이 엄청난 혜택을 받고 있는 우주만물을 지으시고 운행하시는 창조주 하나님이시며 광대하시고 전능하시며 거룩하시고 참 좋으신 우리의 아바 아버지이심을 다시한번 깊이 느끼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는 그 순간 도저히 신을 신고 걸을 수 없는 장엄함과 경외심을 느꼈습니다.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하니 신을 벗어라” 제가 신을 벗고 무릎을 꿇었을 때, 비로소 하나님이 하나님 되심을 깨닫게 되었고, 저는 그의 자녀된 기쁨과 충만한 사랑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기 걸린 ‘해변의 발자국’ 작품이 바로 ‘내가 또 주의 목소리를 듣고’ 그 감동과 기쁨을 오래 간직하기 위하여 그린 가장 최신작입니다.
그 때 같이 참석했던 사진에 조예가 깊으신 소원철 목사님께서 바로 그 순간의 장면을 멀리서 보시고 영상에 담아서 ‘목사님의 발자국’이라고 카톡으로 보내 주셨습니다. 저 작품은 저 혼자만의 작품이 아니라 주님과 소목사님과 제가 합력하여 이뤄낸 작품입니다.
마침 한국기독교대학 신학대학원협의회 연차대회의 주제가 ‘나에게 날개를 달아줘요’입니다. 하나님께서 오늘, 대한민국기독교미술상을 통하여 제게 날개를 달아주셨습니다. 앞으로 저는 <이사야40장31절> 말씀처럼 새 힘을 얻고, 독수리 날개치며 더 멀리 더 높게 날면서 하나님의 이름을 높여드리며 그 분 앞에 갈 때까지 쉬지않고 노래하겠습니다. 다시한번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은혜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