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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작가론세미나 _ 최명룡의 조각이야기
2018. 11. 3 (토) 미루미술관
가을정취를 따라 떠나는 조각미술관 여행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최명룡 선생님의 미루미술관을 탐방하며
평생을 제작해 오신 아름다운 조각작품을 한 눈에 볼 수있는 좋은 기회를 가졌습니다.
<작가 프로필>
작가 최명룡은 1946년 1월 평안남도 대동군 시족 면에서 출생 하였다. 공산정부에 반대한 부모님을 따라 남쪽으로 피난 왔으며 50년 6월 북한의 남침으로 부산에서 피난시절을 보내고 그 이후 대구에서 초등학교를 다녔으며 2학년 때 서울로 이주하였다. 중학교 2학년 때 전국학생 미술실기 대회에 참가할 기회가 주워졌고 전교에서 혼자 입상하면서 화가의 꿈을 키워왔다.
서울예술 고등학교 진학하여 본격적으로 미술수업을 받으면서 2학년 때인 1962년 대한민국 미술전람회(국전)의 서양화 부분에 작품 ‘동물원’ 으로 입상하게 되었고, 이때 나이 만16세 때 이다. 1981년 국전이 폐지 될 때 까지 최연소 작가로 기록되었다.
그러나 조각계의 큰 어른이시며 예술원 회원이신 백문기 선생님을 만나 조각을 알게 되었고 회화에서 조각으로 전공을 바꾸어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에 입학 하였다. 대학 3학년때 ‘여인입상’으로 국전에 입상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개인전 13회를 개최하였고 국내의 초대전 및 단체전을 통하여 작품을 발표 하였다. 졸업 후 전업 작가로 몇 해를 지내다 서울대학교 연구조교를 시작으로 성신여자고등하교 미술교사와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교수로 2011년 2월 정년퇴임까지 교육자로 봉직 하였다.
논문으로는 ‘신라 Teracotta 에 관한 연구' 와 2008년 경북대학교 학술연구지원으로 ‘생활 속에 환경조각’을 저술하였고 서울조각회 회장으로 1945년 이후 오늘까지 한국의 현대미술을 조각가 중심으로 연구 조사하여 저술한 책 ‘빌라다르 와 예술가들(Villa D’Art)‘을 책임 발간하였다.
현재는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명예교수이고 우성 김종영 기념사업회 회장 겸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수서교회 안수집사로 재직하고 있고 경기도 용인 시 처인 구 원삼 면에 미술관을 건립하여 연구와 작품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아내의 정원> 작품설명
하나님이 창조하신 꽃들이 아름다워 들길 따라 핀 꽃들도 하나님을 찬양 하네 맑은 향기를 고은 노래를 온천지에 날리네 아버지여 우리 믿음을 꽃들처럼 피게 하소서.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 저 솔로몬의 옷보다 더 고운 백합화 주 찬송 하는 듯 저 맑은 새소리 내 아버지의 지으신 그 솜씨 깊도다.
이글은 찬송가에 나오는 노랫말입니다. 2011년 2월 다니던 대학에서 정년퇴임하고 이제까지 한번 도 경험하지 못한 시골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아무 경험도 없이 시작한 시골생활이 그렇게 녹녹한 것이 아니었으므로 처음부터 하나하나 공부하고 배우며 이웃의 선배들에게 물어가며 조금 씩 조금씩 시작하였습니다. 무심히 시골길을 걷다보면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 들꽃들이 잡초취급 받으며 밝히고 찢기면서도 다시 살아나 피우는 작은 꽃들, 화려하거나 우아한 모습은 아니어도 겸손하고 부끄러운 모습으로 서있는 생명들, 아내는 소중히 거두어다가 꽃밭을 만들기 시작한지 7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제는 제법 꽃밭다운 모습으로 저마다 고운 얼굴을 내밉니다. 서로서로가 다투거나 시샘하지 않고 먼저 온 생명들을 다음 생명을 위해 조용히 자리를 내어 줍니다. 이 얼마나 귀한 하나님의 창조의 질서인지요? 오늘도 아내는 아침 일찍 정원에 나가 야생화와 한 폭의 그림이 되었습니다. 주님이 저희에게 주신 복이 한이 없이 기쁨의 찬송가를 부릅니다. 꽃이 피고 새가 우는 아름다운 봄이 왔네 하나님이 창조하신 산과 들이 푸르러라 이 좋은날 마음을 열고 아이처럼 뛰어 놀며 우리 주님 크신 사랑 찬송하며 기뻐하세.
작품제목 : 아내의 정원
제작년도 : 2017년작